처음 내 마음의 불편함을 감지했던 건 찬영과의 월간데이트였다."허엉어어어엉엉 제발 제바알 허어어엉 제바알"완곡하게 출연을 거절하는 사람에게 끝없이 조르는 말투에 숨이 턱 막혔다. 그가 결국 승낙해서 출연했고 잘됐다는 결과와 상관 없이,거절을 힘들어해서 상대가 계속 요구하면 미치게 곤란한 경험이 있는 입장에선 갑자기 내가 그 순간으로 끌려 들어가는 기분이었으므로 인상 깊었다.집들이에 온 친구들에게 찰스엔터 퀴즈쇼를 진행하면서내 생각엔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많은 걸 알고 있는 게 놀라울 것 같은데, 어느 문제에서 머뭇거리니"니네 나한테 관심이 없구나..." 시무룩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일 때 좀 더 선명해졌다.루씨님에게 "뽀뽀하자!"루씨님이 그저 웃기만 하니까"왜? 뽀뽀 싫어해?"여기서 정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