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3

2024 하반기 독서 기록 정리

올 하반기(7-11월)는 의도적으로 관심 있던 분야들을 차례차례 몰아서 읽었다. 특별히 좋았던 작품들만 기록해둔다.  * 소설 & 시 -한무숙 작가의 작품에 집중했고, 중단편은 모두 읽었다. 한무숙문학관 홈페이지에 pdf 파일로 공개돼 있다.그중 은 전체 필사를 했는데, 특히 는 삶에서 중요한 것을 상실한 모든 이들에게 큰 위로가 될 만한 작품이다.문학이란 결국 고통 받는 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 때로는 더 아프게 하고 그 아픔을 기어이 마주보게 해서 자유롭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훌륭한 소설이다.  -클레이 키건  클레이 키건의 최고 작품은 아닐 수 있지만 이 작가 특유의 소박하고 진솔한 묘사와 상징으로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잘 녹아 있다. 인류애를 잃어갈 때, 인간이 아주 진저리날 때..

리뷰 2024.11.20

다대포해수욕장 카페 뱅가

지난달 다녀온 부산여행 중 가장 좋았던 카페, 뱅가.끝내주는 하늘에 뜨끈한 볕, 고운 모래, 맨발로 찰박찰박 포말을 밟으며 줄줄이 걷던 사람들, 집으로 돌아갈 기차를 타기 전, 마냥 시간을 보내던 오후.커피맛 좋고, 뷰 좋고, 인테리어 감각이 굉장하다.옥상도 있어서 가볼까 했는데 볕이 워낙 뜨거워서 창으로만. 화장실마저 분위기 있고 ㅋㅋ 청결했다.그럼 다 됐지...부산을 또 가면 꼭 다시 갈 곳. 다대포해수욕장에 돗자리 펴놓고 파라솔 꽂아두고 한참을 바다보기하고는 뱅가에 가서 커피를 마시자.우리 동네 있었다면 매일 갔을 텐데... 저 자리에 앉아 작업하고 싶다.아.. 부산 한달살기를 다대포에서 해볼까? 영도엔 해양박물관 도서관이 있고 다대포엔 뱅가가 있고.영도냐 다대포냐....

리뷰 2024.11.18

넷플릭스 미드 <나이트 에이전트>(스포o)

미드, 10부작, 넷플릭스 제작자 숀 라이언 동명의 원작소설 -영웅의 여정 플롯으로 짜였다. 정의로우나 결핍 때문에 자신의 능력에 걸맞지 않게 부당한 자리에 놓여 있는 주인공. 운명의 부름(한 통의 전화)을 받음으로써 능력을 발휘하고 결핍을 해소할(아버지의 진실을 밝힐) 가능성을 향해 여정을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조력자들을 잃기도 하고,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서 배신을 당하지만, 자신의 목숨을 걸고 미션을 성공한다. 끝내 영웅의 면모를 스스로와 세상에 떳떳하게 알리고 진실을 획득해 결핍으로부터 성장한다. -전형적인 젊은 백인 남성이 주인공인 것은 상업성을 위한 계산적인 캐스팅이었겠지만, 인종과 성별 분포를 고르게 하기 위한 노력은 분명하게 보인다. 일단 미국에서는 단 한 번도 없었던 여성 대통령 캐..

리뷰 2024.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