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꽃 이야기> 작가 한강의 따뜻한 그림소설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여느 사람들처럼 나 또한 작가 한강의 작품을 톺아보길 원했지만,내게 그의 작품들은 무겁고 아파서 재독할 마음이 선뜻 내키지 않았다.그래도 그의 수상을 축하하고 기념하고 싶은 독자로서의 응원이랄까, 의무랄까, 기어이 심신이 지친 상태에서 읽어도 좋을, 어쩌면 그럴 때 더 좋을 짧은 소설을 찾았다. 열림원 / 초판1쇄 2003 / 지은이 한강 그린이 우승우열림원에서 나오는 '시설 시리즈(시처럼 깊고 산뜻한 그림소설)' 중 세 번째 작품이다. "주인공 소녀 선이가 일곱살, 남동생 윤이가 네 살 때 어머니를 따라 오빠들과 함께 법당에서 열리는 연등회에 가서 붉은 꽃과 닮은 수많은 연등을 보고 온다. 그해, 윤이 죽는다. 가족은 살아간다. 청소년이 된 선, 절에 들어가겠다 어머니께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