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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년일뻔했으나

다시 일을 시작했다.딱히 쉰 적도 없으면서 성과가 없어서 안식년인 척하려다가 실패했다는 것에 가까울지 모른다.식단과 운동 루틴을 다시 세우는 대신수면 패턴은 박살나고 흡연도 다시 시작했다.일을 하면 이런 식이다.뭐든 내어주고 얻어야 한다.적게 자고 적게 먹고 운동하고 많이 일한다.건강을 잃으면서 얻고 스트레스를 얻으면서 불안감은 준다.일을 한다. 성과를 낸다. 실패 끝엔 성공이다. 때가 찼다.

카테고리 없음 2025.08.19

2찰스엔터는 이기적인데 왜 사랑 받을까?

처음 내 마음의 불편함을 감지했던 건 찬영과의 월간데이트였다."허엉어어어엉엉 제발 제바알 허어어엉 제바알"완곡하게 출연을 거절하는 사람에게 끝없이 조르는 말투에 숨이 턱 막혔다. 그가 결국 승낙해서 출연했고 잘됐다는 결과와 상관 없이,거절을 힘들어해서 상대가 계속 요구하면 미치게 곤란한 경험이 있는 입장에선 갑자기 내가 그 순간으로 끌려 들어가는 기분이었으므로 인상 깊었다.집들이에 온 친구들에게 찰스엔터 퀴즈쇼를 진행하면서내 생각엔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많은 걸 알고 있는 게 놀라울 것 같은데, 어느 문제에서 머뭇거리니"니네 나한테 관심이 없구나..." 시무룩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일 때 좀 더 선명해졌다.루씨님에게 "뽀뽀하자!"루씨님이 그저 웃기만 하니까"왜? 뽀뽀 싫어해?"여기서 정확해졌다...

리뷰 2025.06.24

평안

일몰 직전아직 당신의 얼굴이 보일 때 집을 나선다어떤 것으로도 새겨놓지 않았지만어떤 것으로도 값을 치르지 않았지만나의 벤치는 나의 엉덩이에 알맞고나는 앉아 일몰을 맞는다안경을 벗고 난시로 번져가는 야경을 보다감다보다감다뻑뻑한 눈알에 초여름 푸르고 비린 습도가 번져가면개 식구를 데리고 나와 의무를 다하는 사람들의의무감과 흐뭇함을 멀찍이서 불현듯 일어나나의 작고 좁고 붉고 쿰쿰한상실로 돌아간다

일상 2025.06.11

자신에 대해 알 수 있는 질문 8가지

1. 내가 진정으로 행복해지는 순간은 언제일까? 2.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일까? 어떤 이유로 두려워할까? 3. 만약 실패하지 않는다면 당장 도전해보고 싶은 꿈은 무엇일까? 4. 나는 어떤 가치관을 가장 중요하게 여길까? 5. 살면서 크게 저지른 실수는 무엇인가?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나? 6. 내가 진정으로 존경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7. 만약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지금 당장 무엇을 하고 싶은가? 8. 나는 세상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싶은가?

일상 2025.01.16

별들에게 물어봐, 흥하지 않는 이유

방영된 3회까지 보고 일단 리뷰1. 주인공의 초목표에 공감 안 됨.산부인과 의사 공룡(이민호)이 연인인 고은(한지은)의 아버지인 mz그룹 회장과 거래해 우주관광객으로 우주에 나감. 회장은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 죽은 아들의 찌그러진 정자를 펴서 며느리의 난자와 수정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으려고 공룡을 보냄. 즉 공룡은 이 일을 몰래 하려고 우주로 감.공룡이 얻는 것은, 고은과의 결혼 허락+이 수정란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그 결과를 자신에게도 공유해달라는 것. 그래서 다른 난임부부들도 기회를 얻게 해달라는 것. 1) 2회까지는 재벌 회장 아들 정자만 펴려고 간 것만 보여줌. 3회 돼서야 실은 주인공이 이런 숭고한 이유도 갖고 목숨 건 거지롱. 하고 정보를 주는데, 타이밍도 늦었고 당위도 약함. 공룡을 '출산..

카테고리 없음 2025.01.12

<붉은 꽃 이야기> 작가 한강의 따뜻한 그림소설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여느 사람들처럼 나 또한 작가 한강의 작품을 톺아보길 원했지만,내게 그의 작품들은 무겁고 아파서 재독할 마음이 선뜻 내키지 않았다.그래도 그의 수상을 축하하고 기념하고 싶은 독자로서의 응원이랄까, 의무랄까, 기어이 심신이 지친 상태에서 읽어도 좋을, 어쩌면 그럴 때 더 좋을 짧은 소설을 찾았다. 열림원 / 초판1쇄 2003 / 지은이 한강 그린이 우승우열림원에서 나오는 '시설 시리즈(시처럼 깊고 산뜻한 그림소설)' 중 세 번째 작품이다. "주인공 소녀 선이가 일곱살, 남동생 윤이가 네 살 때 어머니를 따라 오빠들과 함께 법당에서 열리는 연등회에 가서 붉은 꽃과 닮은 수많은 연등을 보고 온다. 그해, 윤이 죽는다. 가족은 살아간다. 청소년이 된 선, 절에 들어가겠다 어머니께 말한다. ..

리뷰 2025.01.04

내가 왜 망가졌을까?

12월은 완벽하게 망가져서 살았다.마구 먹고 덜 운동하고 일도 영어공부도 하다말다 했다.체중은 끝도 없이 늘고 있고 술을 마시고 할 필요 없는 말을 했다. 일기를 쓰지 않아서다.성찰하지 않는 나는 도무지 제대로 살 수 없다.끝없는 성찰과 다짐만이 내가 되고 싶은 나의 삼십프로 정도를 해낸다.제대로 살고 싶은 욕망보다 지금 편안하고 싶은 욕구가 번번이 이기는 일상이 모여부끄러운 인생을 만든다.나는 그것을 알고 있다.그러니까 다시 시작하고 다시 실패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일상 2024.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