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에 있는 내용 중 일부를 소개했다. 다른 일을 하면서도 틈틈이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몰입이라고 했다. 흔히 한 가지 일에 완전히 사로잡힌 상태를 몰입이라고 하는데, 이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그런데 이해가 된다. 그리고 그런 게 몰입이라면 나는 몰입에 특화된 사람이다. 대본 작업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도토리를 모으기 시작한다. 마구잡이 인풋 시기다.부러 관련된 책을 읽고 필사하는 경우도 있지만, 절반은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뭘 보든 읽든 만나든 듣든 모두 '현재' 내가 구상하고 있는 이야기와 연관이 된다. 늘 밟고 지나간 하천의 돌다리도 주인공이 발을 헛디디고 그로 인해 누군갈 만나게 되는 스토리로 이어지고, 영화 속 1초도 채 되지 않게 스쳐간 가게의 간판에서 주요 사건의 배경을 궁리할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