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맥주를 벌컥벌컥 마시고 드러누워 미드나 보고 싶은 욕구를 꼴깍 삼키고 걸으러 나온 산책길
어쩐지 힘이 솟아 씩씩하게 뛰고 만다
조금씩 뛰는 거리가 늘고 있다
3년 전, 수술을 마치고 온몸이 상한 채 처음 걸으러 나온 날,
십분을 채 걷지 못하고 가쁜숨을 내쉬며 쓰러지듯 벤치에 주저앉았었다
걷는다
매일 걷는다
그걸 해낸 것만은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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